
글로벌 푸드테크 지각변동, 한국 시장에 주는 메시지
최근 미국의 도어대시(DoorDash)가 약 50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인수(영국 딜리버루와 미국 세븐룸스)를 단행하며 글로벌 배달·외식 플랫폼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한국 배달앱 시장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어대시의 전략과 함께 2025년 현재 한국 배달앱 시장의 경쟁 구도, 각 업체별 현황, 그리고 시장 구조 변화를 정리합니다.
도어대시의 글로벌 확장 전략
도어대시는 2025년 5월, 영국 대표 배달앱 딜리버루(Deliveroo)를 39억 달러에 인수하며 미국을 넘어 유럽, 중동, 아시아 등 40여 개국에서 5천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이용자를 확보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레스토랑 예약·CRM·마케팅 솔루션 기업 세븐룸스(SevenRooms)까지 12억 달러에 인수, 단순 배달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 매출 증대와 고객 관리까지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 한국 배달앱 시장: 3파전과 변화의 조짐
1. 시장 규모와 성장 배경
한국 음식 배달 시장은 2019년 약 9조 원에서 2022년 25조 원을 돌파했고, 2024년 하반기 온라인 음식 배달 거래액은 15조 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성장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는 듯했으나, 최근 다시 활기를 띠며 2025년 3월 기준 배달앱 사용자 수는 2,701만 명에 달합니다.
2. 주요 3사 현황
배달의민족 | 2,221만 | 감소 | 업계 1위, 다양한 음식점 제휴, AI 기반 추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
쿠팡이츠 | 1,037만 | 3개월 연속 증가 | 유일한 성장세, 와우 멤버십·생태계 시너지, 가격 메리트로 충성도↑ |
요기요 | 513만 | 감소 | 구독모델(요기패스X)로 흑자 전환, 수수료 인하로 소상공인 유치 |
배달의민족(배민)
- 시장 점유율 1위로 2025년 3월 MAU 2,221만 명을 기록.
- 최근 3개월 연속 사용자 감소세를 보이며 40만 명 이상 하락.
- AI·빅데이터 기반 개인화 추천과 다양한 제휴, 안정적 시스템이 강점.
-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후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본력을 확보.
쿠팡이츠
- 2025년 3월 MAU 1,037만 명으로 1년 새 65.8% 폭증.
- 2025년 1~3월 연속 사용자 증가, 업계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
- ‘와우 멤버십’ 등 쿠팡 생태계와 연계해 가격 혜택으로 충성도를 확보.
- 업계 전문가들은 추세가 지속되면 플랫폼 구조 자체가 재편될 수 있다고 분석.
요기요
- 2025년 3월 MAU 513만 명으로 감소세 지속.
- 2024년 하반기부터 구독형 멤버십(요기패스X)을 확대해 130만 명 돌파.
- 수수료 인하와 비용 구조 개선으로 2024년 10~12월 EBITDA 흑자 전환, 본격적인 이익 창출 가능성.
3. 배달 대행사와 기술 혁신
생각대로, 부릉, 바로고, 만나플러스 등 배달 대행사들이 물류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GPS 기반 실시간 배차와 빅데이터 분석 등으로 배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AI 추천, 로봇·드론 배달 등 첨단기술 도입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4. 산업 구조 변화와 자영업자 현실
배달업 종사자(라이더)는 팬데믹 시기를 넘어서며 급증해 2024년 12월 기준 배민 커넥트 라이더 MAU가 42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반면 음식점 자영업자 수는 내수 부진과 고금리 등으로 감소해 2023년 폐업자가 98만 6천 명에 달합니다. 배달앱 가맹점주 앱 사용자도 1년 새 10% 감소하는 등 폐업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어대시 인수와 한국 시장의 시사점
- 글로벌 확장과 M&A 전략: 도어대시는 인수합병을 통해 신시장 진출과 기술력 확보를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한국 배달앱들도 국내 경쟁을 넘어 해외 진출이나 글로벌 파트너십, 기술기업 인수 등으로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합니다.
- 플랫폼 다각화와 고객 경험 혁신: 단순 배달 중개를 넘어 예약, 마케팅, CRM 등 외식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기술력·데이터 경쟁력: AI, 자동화 물류, 맞춤형 서비스 등 첨단 기술 투자로 차별화가 필요합니다.
- 구독경제와 생태계 전략: 쿠팡이츠와 요기요가 보여주듯 멤버십·구독 기반의 락인 효과와 생태계 연계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결론: 초격차 경쟁의 서막
도어대시의 50억 달러 인수는 플랫폼,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 초격차 전략의 신호탄입니다. 한국 배달앱 시장도 단순 점유율 경쟁을 넘어, 서비스 구조 혁신과 글로벌 확장, 기술 투자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해야 할 시점입니다. 앞으로 승부는 ‘빠른 배송’이나 ‘저렴한 수수료’가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고객 경험과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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